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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증후군

스트레스란?

스트레스라는 말은 일상생활에 무척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는 정신적으로 피곤하게 만드는 것, 골치 아픈 일, 이로 인해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불편감(증상)이 생기고, 또 일상적인 생활이나 대인관계에 곤란을 겪게 되는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를 우울하게 만들고, 불안에 떨게 하고, 예민하게 만들고, 화가 나게 하고, 잠들지 못하게 하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들은 스트레스를 일으킬 수 있는 유발인자라 할 수 있고, 스트레스란 이런 요인들에 의해 나타나는 인체의 반응을 말하는 것입니다.

의학에 있어서 스트레스는 여러 자극에 대해 나타나는 특징적인 생리적 반응을 설명하기 위해서 1950년 경 Selye에 의해 의학에 소개된 용어입니다. 그는 신체가 여러 가지 자극에 대한 반응 중에서 자극의 종류에 관계없이 비특이적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를 스트레스라 하였습니다. 이 용어가 의학에 도입되면서 인체에 자극이 가해졌을 때 생기는 인체 측의 왜곡을 스트레스라 합니다. 즉 인체에 가해진 여러 가지 유해인자에 대하여 인체 내에 생긴 상해(왜곡)와, 이를 방어하는 반응을 합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 즉 스트레서는 한랭, 서열, 소음, 세균, 약물, 물리화학적 자극, 정신적 자극 등으로 우리 주변의 모든 상황이 다 포함된다고 할 수 있으나, 통상적으로나 정신과 영역에서는 정신적 자극에 국한해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심리적 스트레스니 정신적 스트레스니 또는 심리사회적 스트레스니 하는 것들이 바로 정신과 영역에서의 스트레스를 지칭하는 용어가 됩니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에 대하여 그 부정적인 측면만 생각하는데, 그러나 인간은 이 스트레스에 의하여 적응력이 키워지고, 강인함을 획득하여 인간적으로 원만하고 성숙해 질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자극이 전혀 없다면 인생이 너무 지루하고 권태로울 것입니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새로운 자극을 주어 생활에 동기와 활력을 불어넣고, 적절하게 극복할 수 있으면 자신감과 창의력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스트레스에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긍정적인 스트레스를 쾌스트레스(eustress)라고도 하는데, 이는 신체가 수용할 수 있는 정도의 스트레스로 건강에 유익한 스트레스입니다. 반면 우리가 늘 사용하는 스트레스란 불쾌스트레스(distress)로 신체가 수용할 수 없는 스트레스 또는 질병을 일으키게 하는 유해한 스트레스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즐거운 사건이라도 그것이 극단적으로 강하면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해소되지 않고 장기간 누적된다면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며, 성인병의 70%가 스트레스에 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의 원인

우리 몸에 스트레스 상태를 일으키는 작용인자를 스트레서(stressor) 혹은 스트레스작인이라고 부르는데, 이들의 작용인자를 다음과 같이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외부적 스트레서(stressor)

(1) 물리적 자극 (한랭작업, 서열작업, 기후, 방사선, 화상, 동상, 소음, 진동)
(2) 화학적 자극 (산소의 결핍 또는 과잉, 일산화탄소, 절식 혹은 기아, 비타민 B류의 부족, 음식물의 과잉, 약물)
(3) 생물학적 자극 (세균, 급성전염병 감염, 해충, 기생충 등에 의한 독소)



내부적 스트레서(stressor)

(1) 정신적 자극 (대인관계의 곤란에서 생기는 상해의 축적 및 타인의 언동 등에 의한 정서적 정신적 자극, 출산시의 쇼크, 외과적 쇼크 등)
(2) 신체 피로적 자극 (야근, 심야의 공부, 불규칙한 식사 등 생체의 리듬이 흐트러져서 생기는 상해)
(3) 성격요인 (주위 스트레스원에 대한 스트레스 반응이 큰 사람)



주위의 모든 환경이 스트레스원이 될 수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작은 스트레스에도 쉽게 반응을 보이고, 어떤 사람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즐기는 듯한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차이는 사람마다 스트레스를 받아들이고 해석하고 처리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를 적절히 다루는 능력과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스트레스를 오히려 자신의 성장과 발전의 계기로 이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트레스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데 이는 스트레스 자체가 혼란을 일으키는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스트레스를 혼란스러운 것으로 지각하기 때문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스트레스증상

스트레스가 아주 강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거기에 따른 증상으로서의 질환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증상의 발현은 사람에 따라 아주 다양하지만 신체적, 정신적, 감정적, 행동적 증상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신체적 증상

두통, 어지러움, 심계항진(심장이 뜀), 가슴답답, 가슴의 통증, 식욕부진, 소화불량, 전신 근육의 경직이나 통증(주로 뒷목이나 어깨), 사지의 저리거나 차가움, 피로, 상열감이나 안면홍조, 땀 등



정신적 증상

불면,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우유부단, 마음이 텅빈 느낌, 혼동, 유머감각 소실



감정적 증상

신경과민, 불안초조, 우울증, 분노, 좌절감, 근심, 걱정, 성급함, 인내부족



행동적 증상

안절부절, 신경질적인 습관(손톱깨물기, 발떨기), 과음이나 과식, 흡연과다, 울거나 욕설, 비난이나 물건을 던지거나 때리는 행동의 증가

연령에 따른 스트레스

사람의 일생은 주로 심신의 발달이나 생리학적 변화의 측면에서 특징적인 4-5단계로 인위적으로 나눌 수 있고, 그 때 사회에 있어서 집단생활의 상황과 아울러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아기

어린 아이들에게는 스트레스가 없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어린 아이도 엄연한 인간이고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으며,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는 하나의 인격체인 것입니다. 그러나 특히 부모들은 자신들이 양육하는 방법에 순순히 따라 주는 부속물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어, 스트레스를 생각할 때는 심각한 반응을 보이는 수도 많다는 것을 잊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막 걷기 시작하거나, 말문이 트이기 시작할 2-3세 아이에 있어서, 특히 혼자 부모와 생활하던 아이들이 동생이 생기면서 보이는 여러 가지 변화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으로 듬뿍 받으면서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을 터인데, 어느 날 갑자기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 자신에게로 향하던 관심이 모두 동생 쪽으로만 향하는 인상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을 쟁취하려는 목적으로 이상행동이 출현하기도 합니다. 앉아서 밥도 곧잘 받아먹고, 작은 심부름은 신이 나서 하는 듯 열심히 하고, 대소변도 가릴 정도까지 되었던 아이가 느닷없이 소변을 실수한다거나, 자기도 동생처럼 우유병에 달라고 떼를 쓰기도 하고, 갓난아이처럼 엄마 품에서 우유를 먹으려 합니다. 어른이 보지 않을 때에는 아기에게 다가가 꼬집는다거나 하는 해꼬지를 하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을 정신의학적 용어로 퇴행이라고 합니다. 불안을 피하려는 정신적인 현실도피의 한 방법이라고 설명합니다. 즉 이때의 불안은 심한 스트레스로 야기된 것이라 보아야 하며, 이런 행동을 보인다고 꾸중을 한다거나 미워하게 되면 성격발달에도 지장이 있고, 스트레스는 더욱 커지기만 하는 것입니다.



유아후기-학동기

가정으로부터 처음 사회의 집단생활(유치원, 초등학교)로 이행하는 시기입니다. 집안에 국한되었던 대인관계가 선생님과 친구들로 확대되면서 한 개인의 사회화가 이루어지는 시기입니다.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부모의 보호 아래 지내다, 잠시나마 부모(특히 어머니)와 떨어지게 되고, 사회집단에서의 대인관계에서 비롯되는 스트레스가 많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면, 처음 몇 일은 아침에 어머니가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마칠 시간에는 유치원으로 가서 데려온다. 이러기를 어느 정도 하다가는 결국은 아이 혼자 오고가고 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이들 가운데 유치원까지는 잘 가서는 교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어머니와 헤어지지 않으려고 울고불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겨우 달래 들여보내도 어머니가 교실 창 밖에서 지켜보고 있어야 수업을 받곤 합니다. 이런 현상은 부모와 헤어진다는 분리불안 때문에 나타나는 사회부적응 현상의 하나입니다. 어머니의 과보호나 과관섭이 이런 분리불안을 가중시키는 하나의 요소일 수도 있습니다. 초등학교 시기는 정서적인 발달측면 보다는 강압적이고 기계적이고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 없는, 과도한 실력경쟁에 따른 심신의 스트레스가 많아질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 여러 가지 신경증이나 심신의 반응을 비롯하여 사회부적응을 일으키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시기는 여러 정서장애를 위시하여 신경성 습벽, 틱 등이 많습니다. 그리고 자녀의 교육문제나 양육에 따른 모친의 과보호, 과관섭 등이 부모, 자녀간의 이차적인 스트레스를 파생할수 있습니다.



사춘기

급속한 신체적 발달과 이차성징의 발현, 생식기능의 성숙 등 생물학적 측면이 특징적입니다. 그리고 정신과 신체의 불균형이 극단화되기 쉬운 것도 이 시기입니다. 성적인 공상과 현실과의 차이에서 나타나는 갈등, 내면에서 솟아오르는 성충동의 고조는 새로운 스트레스 상태를 야기하고, 행동화하기 쉽습니다. 이와 함께 시험 경쟁이나 그에 수반하는 제요인에 따라 심신의 피로는 더욱 심해집니다. 이 결과 신경성식욕부진증, 심신증이나 부등교를 상징으로 하는 다채로운 정서장애, 신경증, 행동이상이 속출하게 됩니다.



청년기

청년기 전기는 고교생 시기에 해당되며, 의존과 독립의 갈등, 자아동일성의 위기에 직면하는 시기입니다. 청년기 후기는 취직, 결혼이라는 인생의 전환을 맞는 단계이나, 자아동일성의 확립이 불충분한 상태에서는 신혼임포텐스와 출근거부를 위시하여 여러 심신증이 스트레스 병으로 반영되기 쉽습니다.



성인기

남성은 직장 일이나 역할면에서의 갈등, 승진, 부서변경, 단신부임 혹은 대인관계의 알력에 의한 스트레스가 가득합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담배나 술에서 그 배출구를 구하게 됩니다. 과도하게 되면 니코친중독이나 알코올중독으로 발전하고, 결과적으로 관상동맥질환이나 간장애의 준비상태로 되어갑니다.

여성은 가사, 임신, 출산, 육아 등 심신의 부담이 증대하고, 그 어느 것으로도 스트레스 상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산후 자율신경실조증(또는 우울증), 육아노이로제는 그의 대표적인 것입니다. 게다가 남편, 시어머니와의 갈등이 생기기 쉽고, 비슷한 병적기전을 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장년기(40세~60세)

이 시기에 달하면 심신의 노화를 의식하기 시작합니다. 여러 성인병이 싹트고, 사회적응과의 관계에서 이차적인 신경증이나 심신증적 상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남성은 관리직으로서 직장에서의 책임이 증대하고, 심신의 피로상태를 기반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발증의 스위치 역할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연대에서 우울증이 이전에 비해 훨씬 증가합니다.

여성은 갱년기 전후 호르몬의 변화로 심신의 여러 가지 변조를 초래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갱년기장애입니다. 이것은 신체면에 있어서 내부리듬의 기능의 변조가 일으키는 대표적인 스트레스 병이라 하겠습니다. 월경의 폐지를 성적기능의 소실로 확대해석하게 되어, 노화를 의식하고 여성성의 상실감까지 더해지면 스트레스는 더욱 가중됩니다. 심리사회적 측면에서는 자녀의 독립, 결혼 등이 상실감이나 역할상실을 부채질하고 고독감을 더해갑니다.



성격요인

성격에는 거의 문제가 없어도 생활환경 상의 스트레스가 강대하면 스트레스 상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격적 요인이 스트레스 상태를 일으키는 경우는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신경증적 성격요인으로는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이 약하고, 사회부적응의 경향을 들 수 있습니다. 심신증의 성격특성에는 성실하고, 일에 열심이고, 모범적이라는 식으로 오히려 자기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환경에 잘 순응하려는 과잉적응의 경향이 강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심장질환에 특유한 성격 및 행동을 A형 행동패턴이라 하는데, 이런 사람은 정열적이고 완벽주의자이고, 일이나 여가에 있어서도 항상 앞을 다투고, 시간에 쫓기는 타입입니다. 또 공격적, 지배적, 야심적, 긴장감이 강하고, 완고한 성격의 특징을 들고 있습니다. 이런 성격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하여 혈중의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높고, 임상적으로도 관상동맥질환(협심증, 심근경색)의 출현률이 7배나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성격의 소유자들은 관상동맥질환 만을 염려해서가 아니라, 소위 스트레스를 만들어 가면서 생활한다고 까지 할 수 있는 성격이므로, 스트레스에 대한 관리가 특히 필요한 성격입니다.

스트레스의 예방과 해소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외부로부터의 유발요인에 의해서 발생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실은 자신의 내부에서 만들어지는 경우도 많다는 사실에는 인정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스트레스의 예방이나 해소에 있어서는 이러한 사실을 이해하고, 자기 스스로도 변화를 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극복하는데는 자신의 생각을 바꾸고, 생활양식에 변화를 주고, 나아가 가능하면 주변의 환경을 바꾸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첫째, 생각의 변화를 가져와야 합니다.

자신의 기대가 비현실적이거나 지나친 것은 아닌가 돌아보는 것입니다. 기대가 크면 그만큼 거기에 따르는 실망도 클 것입니다. 항상 좌절만 느끼는 양상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성취욕이 강한 사람은 항상 성공으로만 달리게 되고 자신의 욕망과 결과가 맞지 않으면 못 견디고, 스트레스를 강하게 받습니다. 또 자녀에 대해서도 자녀의 능력을 넘어서는 과잉의 기대를 하고 있다면, 그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에 대해서는 속이 상하고 또한 스트레스를 가져오게 됩니다. 그러므로 기대를 현실적으로 가능한 정도로 줄인다면 거기에 따르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이로 인해 마음은 항상 즐거움으로 차 있을 것입니다. 이러는 가운데 커다란 성공도 이룰 수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이 스트레스를 예방할 수 있고, 또 극복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같은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에 비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스트레스가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먼저 자신은 어떤 방향으로 생각하며 살아왔는지는 돌아보고, 너무 부정적이었거나 편협된 사고를 가지고 살아 왔다면 이것이 스트레스에 가득찬 생활에 빠뜨렸을 수도 있으므로,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꿈으로서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첫째, 생각의 변화를 가져와야 합니다.

매일의 생활을 규칙적으로 하고, 식사는 시간을 정해서 3끼를 먹고, 정기적인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발산하고 자신의 취미생활을 즐기는 것입니다.

스트레스에 강한 생활양식

  • 01규칙적이고, 적당하게 바쁜 생활
  • 02일찍 자고 일찍 일어남, 기상·취침시간의 규칙성, 필요에 따라 충분한 수면시간
  • 03적당한 휴양을 하며, 피곤을 연장시키지 않는 것
  • 04정기적인 운동을 연령과 체력에 맞게 하는 것
  • 05균형있는 식사를 일정한 시각에 먹는 것
  • 06적당한 알코올의 섭취
  • 07취미를 가지고, 생활에 정서를 가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사회생활을 영위하는데 있어서 피할 수만은 없는 것인 이상, 스트레스를 피한다는 것보다는 오히려 바르게 받아들여 스스로를 거기에 익숙하게 한다고 하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인생의 목적을 경제적 풍요나 사회적 지위향상에만 두지 않고, 자신이 살아가는 것이 타인을 행복하게 하기 위한 것에도 있다고 하는 다소 영적(spiritual)인 삶의 경지에 이르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운동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

운동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심리적, 신체적 효과는 매우 다양합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정도 이상으로 긴장된 근육은 풀어주고, 반대로 운동부족으로 이완되어 있는 근육은 탄성을 유지시킵니다. 그리고 고도로 긴장되고 피로해져 있는 정신기능을 완화시켜, 머리를 맑게 하고, 자신감이나 행복감을 높여 주며,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자신을 돌아보게 해주고, 대인관계도 개선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감소를 위한 이러한 신체운동에는 산책이나 조깅, 수영, 에어로빅, 자전거타기, 테니스, 볼링, 미용체조, 요가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든 운동만 한다면 스트레스에 강한 신체가 된다는 것이 가능하다고는 말할 수는 없습니다. 방법이 틀리다면 몸의 상태를 무너뜨리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운동프로그램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사전에 지켜야 할 안전지침이 몇가지 있습니다.

  • 01운동단련의 원칙으로서는 우선 점진성이 제 1로 거론되는데, 예를 들어 심신이 피로한 환자에게 운동을 권유하였을 때, 의사의 운동이라는 말만 듣고 처음부터 에어로빅을 다른 사람과 같은 정도로 같은 시간을 하고 난 후 몸살이 나서 일주일을 앓아 누었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운동을 권유하면서도 항상 덧붙이는 말이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그 강도와 시간을 늘려 갈 것을 강조합니다. 평소 운동을 거의 안 하던 사람이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신체적인 부담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서서히 점차적으로 운동을 하여야 합니다. 걷는 운동이나 자전거 타기 등 안전하고 쉬운 운동부터 서서히 시작합니다. 30분 정도 힘차게 걸을 수 있고 자전거를 탈 수 있게되면 조깅이나 보다 힘든 자전거타기 , 수영 또는 기타 운동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 심장병, 폐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기타 어떤 병력이 있었던 사람은 운동프로그램을 실시하기 전에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 02반드시 충분한 사전연습과 사후 풀기운동을 포함한 운동계획을 작성해야 합니다. 운동계획을 너무 성급하게 진행하거나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지 못하게 되면 운동에 의한 역효과로 고통을 받게 됩니다.
  • 03운동은 즐거움과 이완을 목적으로 해야 합니다. A형 행동유형의 사람은 운동을 또 다른 경쟁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결과로 해서 더 많은 긴장을 일으키고 보다 많은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결과가 됩니다.
  • 04반복계속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운동량의 급격한 변화는 스트레스가 될 위험이 크고, 아무리 단련된 신체라 하더라도 그 단련을 중지한다면 체력의 저하는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현대인에게는 시간이 없어서 운동을 못한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물론 핑계일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운동할 만한 시간적·정신적 여유가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운동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일주일 분의 운동을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몰아서 4-5시간 하면 된다는 위험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운동에 있어서는 매일 꾸준히 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일주일에 적어도 3-4일이상, 한 번에 적어도 20-30분 정도씩 규칙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이 때 운동의 정도는 어느 종목이건 숨이 약간 차고, 땀도 약간 나면서 몸도 후꾼거리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가장 적당할 것입니다.
  • 05개별성인데, 많은 사람들은 충분한 운동적응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고도의 운동단련을 계속함으로써 훌륭한 체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나, 많지는 않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사소한 부주의한 운동이 오히려 질병이나 이상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운동처방이 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은 이러한 적응력이 빈약한 사람들입니다.

일반적으로 권유할 수 있는 종목으로는 조깅, 수영, 에어로빅, 등산, 테니스, 골프 등을 권합니다. 본인의 흥미나 체질에 맞는 운동을 골라 즐겁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음인처럼 몸이 찬 경우에는 수영장의 찬 물이 몸에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물 온도가 27-8도 이상되는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거나, 길어도 1시간을 초과하지 않도록 합니다. 더불어, 허리 무릎이 불편한 사람에게는 가장 권장할 만한 운동이므로 이런 경우에는 따뜻한 물속에서 걷는 것 만으로도 좋은 운동이 됩니다.

그리고 운동을 권유하는 중요한 목적은, 운동 자체만의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고 운동 시설에 가고자 하는 생각만으로도 즐거움과 기대가 생길 수 있다는 것, 운동을 할 때 잡념이 없어지고, 운동 후의 정신과 육체의 상쾌함과 즐거움, 운동시설에서의 대인관계를 통해 새로운 세계의 발견이나 간접 경험으로서의 방향모색 등등에 의미를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스트레스 측정법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일상생활에서 겪는 여러 가지 사건들은 신체질환은 물론 정신적인 면에 있어서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생활사건이 많을수록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 시달릴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발병에 선행하여 경험된 생활상의 사건은 스트레스 요인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사별이나 이혼, 질병, 금전손실 등 심적 괴로움이 따르는 경험은 물론이고, 결혼이나 임신, 졸업 등 보편적으로는 축하를 받아야 할 사건도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탄생이나 죽음, 결혼, 자녀의 독립, 임신 등과 같은 실존적이고 살아가는데 있어서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생활상의 사건도 상당한 스트레스 요인으로 평가된다는 것은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에 생각하게 하는 바가 있다고 보겠습니다.

Holmes와 Rahe는 사회적응평가지수를 작성하여, 스트레스병의 발증에 관한 사회적 스트레서로서의 생활변화를 점수로 표시하여, 여러 가지 생활상의 스트레스 잠재성을 평가하는 도표기구로서 활용하였습니다. 이 평점은 스트레스의 강도와 같다고 생각해도 됩니다.

생활변화단위에서 1년간 경험한 사건들의 총점이 150 이하면 다음 해에 심각한 건강상의 변화가 일어날 확률은 30%이고, 100-300이면 53%, 300 이상이면 80%에 가까운 확률로 건강장애가 일어난다고 하였습니다. 스트레스에 의한 충격은 일년 후까지도 지속된 피해를 줄 수가 있는데, 이는 스트레스 반응이 면역 신경계 등 신체적 변화를 일으키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약화시키게 되며, 이러한 스트레스가 계속해서 존재할 경우 질병에 이르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 스트레스 지수 (생활상의 사건)

생활상의 사건 스트레스 값 생활상의 사건 스트레스 값
배우자의 죽음 100 배우자와의 말다툼수 변화 35
이혼 73 담보, 대출금의 손실 30
부부의 별거생활 65 업무상 책임의 변화 29
구금 63 자녀의 독립, 별거 29
친족의 죽음 63 친척과의 불화 29
부상이나 질병 53 개인적인성공 28
결혼 50 아내의 취직이나 이직 26
해고 47 자녀의 취학, 졸업, 퇴학 26
퇴직 45 생활조건의 변화 25
가족의 질병 44 개인적인 습관의 변경 24
임신 40 상사와의 불화 23
성적장애 39 업무시간 업무조건의 변화 20
새로운 가족구성원의 증가 39 주거의 변경 20
직업상의 재적응 39 전학 20
경제상태의 변화 38 사회활동의 변화 18
친구의 죽음 37 휴가 13
전직 36 가벼운 위법행위 11
스트레스와 질병

스트레스 사회라고 하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때로는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에 자율신경계나 면역기능, 내분비 기능의 균형을 잃게 되어 자신도 모르게 여러 가지 질환에 걸릴 위험성을 가지게 됩니다.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는 질환들로는 정신과적으로는 두통, 우울증, 수면장애, 공포증, 비만 등이 있고, 신체적인 질환으로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 신경성 위장병, 신경성 피부병, 고혈압, 심장병과 같은 질환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질환들은 스트레스의 자극에 의해 자율신경계의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흥분하여 신체의 기능이 균형을 잃기 때문에 야기되는 것입니다.

스트레스 자체가 병인 것은 아니고, 단지 외부에서의 자극에 대한 생체의 반응입니다. 그러나 자극이 너무 강하거나 장기화하면 생체가 견딜 수 없게 됩니다. 견딜 수 없게 된 단계를 스트레스 제3기라고 하며 피로기라고도 합니다. 이 단계에 도달한 스트레스를 병으로 보는 것입니다. 스트레스 시의 생체반응은 뇌하수체-자율신경-부신이라고 하는 메카니즘에 의하여 행해지는데, 스트레스 병은 이 메카니즘의 기능이 저하하여 발병합니다.

통계에 따르면 심장병의 경우 75%가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이밖에 당뇨병, 고혈압, 천식, 소화성 궤양, 과민성장증후군, 비만 우울증, 수면장애, 공포증, 신경성피부염, 암 등이 스트레스 관련 질병으로 꼽힙니다.

스트레스와 한방치료

스한의학은 질병의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하는 데에 많은 중점을 두는 의학입니다. 예로부터 명의일수록 미리 생길수 있는 질병을 예방하도록 하여 병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의사가 명의라고 할 만큼 질병 예방을 중시하였습니다. 그 예방법 중에서도 으뜸을 마음을 다스리는데 두었으며 마음과 몸이 주고받는 상호 영향을 잘 관찰하여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응용하고 있습니다.

동의보감에 보면 오행의 상생 상극을 이용한 감정 상호간의 관계를 응용한 정신치료를 행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신치료는 모든 질병의 원인 제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됩니다. 의사와 환자와의 관계에서도 충분한 신뢰관계가 형성되었을 때에 충분한 치료효과가 발생합니다. 친절하고도 자세한 진찰로서 환자의 신뢰를 얻었다면 이미 상당부분의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의 치유가 시작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진찰도 하지 않고 즉석에서 신경성이라고 치부해 버린다든지 환자의 고통을 귀담아 듣지 않은채 꾀병이라고 냉소하는 태도는 환자의 고통을 가중시킬 뿐이며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노이로제(신경증)나 심신증이 생겼을때 스스로 극복하기 힘든 불안이나 불면 그리고 여러 신체적인 증상에는 약물치료가 많은 도움을 주게 됩니다. 스트레스병의 약물치료에 있어서 서양의학에서는 주로 수면제나 신경안정제(tranquilizer)로 일관하지만, 이는 오히려 습관성과 위장 및 간 기능에 부담을 주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약효가 절대적이고 즉각적이어서 속효성은 있지만 장기간 사용하기에는 곤란한 점이 없지 않습니다.

한방의 특성은 오장육부안에 정신이 깃든다고 보는데 있습니다. 간장은 분노를, 심장은 기쁨을, 비장은 생각을, 신장은 공포를, 페장은 슬픔을 주관합니다. 다양한 스트레스에 의한 감정적, 정신적, 행동적 반응과 장애는 복합적인 형태로 나타납니다. 오장육부가 떨어진게 아니라 한 장부가 공격을 받으면 따라서 다른 장부가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것을 음양오행의 법칙으로 설명한 것입니다. 간장이 공격당하면 곧 위장이 따라서 영향받거나 심장이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소화가 안되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치료도 자연히 오장육부를 편안하게 해주는 치료를 하게 되고 그러면 스트레스가 사라지게 됩니다. 각 개인의 체질적 특성과 정서, 환경적 차이에 따라 변증하여 치료하면 매우 효율적으로 스트레스병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정신기능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고 불안을 덜어 주고 중추신경이나 자율신경계의 평형을 유지시키며, 각종 스트레스나 공포증 · 정신적 피로를 제거시켜 주는 데 쓰이는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향부자팔물탕, 귀비탕, 보혈안신탕, 조위승청탕, 온담탕 등이 있어 체질에 따라 변증 응용됩니다.

한방치료는 신체의 평형, 정신의 평형을 이루게 해주고 평상지심을 찾게 만듭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하면 스트레스에 저항한다고 하고 정신적 면역을 높여준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