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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무슨 고기를 먹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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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돼지콜레라·광우병에 시민들 혼란

감염질환 전문가들은 “광우병 등의 위험이 실제보다 수백~수천배 부풀려진 것 같다”며 “몇 가지만 주의하면 고기를 먹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다.

먼저 돼지콜레라는 돼지에게만 발생하는 병으로, 사람이 걸리는 콜레라와는 전혀 무관하다. 돼지콜레라에 걸린 돼지를 도축하는 이유도 다른 돼지에게 바이러스를 옮기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지 사람에 대한 전염 위험 때문은 아니다. 농림부 축산물위생과 안호근 과장은 “설혹 돼지콜레라 때문에 죽은 돼지의 고기를 먹더라도 괜찮다”고 말했다.

조류독감의 경우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으며, 실제로 대만 등지에선 조류독감에 걸린 사람이 사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닭이나 오리의 배설물이나 분비물에만 존재하며 살코기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설혹 조리과정에서 배설물의 바이러스가 살코기에 묻더라도 70~80도 이상 가열하면 파괴되므로 먹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안호근 과장은 “조류독감에 걸린 닭·오리는 전량 폐기처분하므로 먹으려야 먹을 수도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계란이나 오리알의 경우는 익히지 않고도 먹을 수 있다. 닭이나 오리의 알에는 독감 바이러스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류독감에 걸린 닭이나 오리는 산란하지 못한다.

문제가 되는 것은 광우병에 걸린 소다. 광우병을 일으키는 프리온이란 단백질은 100도 이상 가열해도 파괴되지 않고 전염력을 그대로 유지한다. 이것이 인체에 침투하면 수년간의 잠복기를 거쳐 뇌에 구멍이 뚫려 사망하는 ‘변종 크로이츠펠트 야콥병(vCJD·일명 인간 광우병)’에 걸린다.

조류독감 등과 달리 이 병에 걸리면 ‘처참하게’ 사망하므로 더욱 위험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로 ‘인간 광우병(vCJD)’에 걸릴 확률은 한 사람이 암에 걸려 사망할 확률보다 훨씬 낮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나덕렬 교수는 “1996년 영국에서 시작된 광우병 파동이 전 세계를 강타했을 때도 국내에서 vCJD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프리온 단백질은 광우병에 걸린 소의 척추, 뼈, 내장, 두개골 등에 존재한다. 따라서 당분간 소 머리고기, 곱창, 갈비, 뼈가 붙은 티본스테이크 등은 먹지 않는 게 좋다. 그러나 살코기는 물론이고 우리나라 사람이 많이 먹는 도가니, 우족, 꼬리, 간 등에는 프리온이 없으므로 큰 문제가 안 된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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