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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요

한방과 양방치료의 차이점

한방의 특성은 오장육부안에 정신이 깃든다고 보는데 있습니다.

간장은 분노를
심장은 기쁨을
비장은 생각을
신장은 공포를
페장은 슬픔을

그런데 불안은 두려움과 분노와 슬픔과 생각 등의 감정이 복합적으로 섞여 있는 감정입니다.
오장육부가 떨어진게 아니라 한 장부가 공격을 받으면 따라서 다른 장부가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것을 음양오행의 법칙으로 설명한 것입니다.
간장이 공격당하면 곧 위장이 따라서 영향받거나 심장이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소화가 안되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치료도 자연히 오장육부를 편안하게 해주는 치료를 하게 되고 그러면 불안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한방치료는 신체의 평형, 정신의 평형을 이루게 해주고 평상지심을 찾게 만듭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하면 스트레스에 저항한다고 하고 정신적 면역을 높여준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한약과 양약의 다른 점을 비유로 설명하자면
양약은 마치 죄지은 죄수를 감옥에만 가두어두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죄수는 감옥에 있을 동안은 활동을 못하지만 결국 형기를 마치고 나오면 다시 죄를 짓는 경향이 많습니다. 잠시 억제 해 놓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약은 죄수를 감옥에 넣는 것이 아니라 훈도와 교화를 통해 다시는 죄를 짓지 않도록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치료기간이 사실 한방이 짧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한방에서 2-6개월 정도 걸리는 치료라면 양방은 몇 년을 해야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중간에 어려운 고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증상이 너무 심한 경우는 두가지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일반 의사들은 한약을 잘 모르기 때문에 병행치료를 못하도록 하지만 겁낼 필요 없습니다. 심한 경우는 양약을 병용하다가 점차 양약을 끊어가면 됩니다. 나중에는 한약으로만 조절하다가 한약조차 끊게 되면 치료가 끝나는 것입니다. 그 이후에 몇년이 지났어도 재발하지 않고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곤 합니다.

공황장애의 치료사이클

공황장애를 치료하다보면 좋아지는 듯하다가 다시 나빠지고 또 좋아지다가 나빠지는 몇번의 싸이클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공황은 y=x라는 함수처럼 그래프를 그리지 않습니다.
고등학교다닐때 y=sinx+cosx라는 합성그래프를 그려본 기억이 있습니다.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상승하는 그래프입니다. 공황장애는 그렇게 좋아집니다.

자기 증상이 나빠지는 경험은 그 경험을 잘 승화시키면 다음에 더 좋아질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경험입니다.

절망하지 마십시오.

하루하루를 비교하지 말고 일주일, 이주일, 한달을 주기로 치료전과 어땠는지를 비교하십시오. 많은 진전이 있었던 자신의 상태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감사하십시오. 아! 이만큼 좋아졌구나. 앞으로는 더 좋아지겠지. 감사합니다. 이렇게 말이죠.

광장공포증의 극복

광장공포증이란

주증상은 특정 상황이나 장소에 대한 공포감과 회피 행동으로서 전체 인구 100 명에 3-6 명 꼴로 발병하며 매우 흔한 질환에 속합니다.
공포감 + 특정 상황이나 장소 : 조건화 = 광장공포증
즉, 보통 사람들이 두려워하지 않는 상황이나 장소에 대하여 비합리적인 공포감을 느끼게 됩니다.



광장공포증의 임상 양상

사람이 많은 시장과 같은 특정 장소에 대한 회피
지하철, 버스, 비행기 등과 같은 교통수단, 엘리베이터, 혼자 있는 것, 여행등 멀리 가는 것에 대한 공포 등 심한 두통이나 구토, 현훈, 요실금 등의 다양한 신체 증상이 동반

즉, 안전한 곳을 떠나거나 또는 안전한 곳에 되돌아 가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공포와 불안이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광장공포증 환자는 대부분의 경우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하여 항상 누가 함께 있어줄 것을 요구합니 다. 모든 공황장애 환자에게 광장공포증이 동반되는 것은 아닙니다. 공황증상을 반복적으로 경험한 경우,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의 경우 광장공포증의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치료의 첫 단계

위 목록 중에서 피하거나 어려워하는 장소나 상황이 있었습니까? 그렇다면 우선 두려워하거나 회피하는 상황의 목록을 만들고, 잘 조절된 방법을 통하여 이런 상황에 반복적으로 직면하여 둔감하게 만들어나가는 것이 가장좋은 치료방법 입니다. 치료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슈퍼마켓에 가거나 운전을 할 때 공황과 관련된 신체증상, 예를들면 심장이 빨리 뛰거나 숨이 막힌다거나 어지러움 등을 두려움 없이 경험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공황씨는 자신이 두려워 하는 상황의 목록을 다음과 같이 작성하였습니다.

김공황씨의 상황 노출과제
1)붐비는 슈퍼마켓에서 혼자 30 분간 장보기

2)집에서 한정거장 정도의 거리를 버스타고 혼자 다녀오기

3)남편을 옆에 태우고 복잡한 도로를 10km 정도 운전하기

4)레스토랑의 한가운데 자리에 앉아 식사하기

5)극장에서 가운데 자리에 앉아 영화보기


앞으로 김공황씨가 극복해야 할 상황과 장소의 목록이 정해진 것입니다.
김공황씨의 상황 노출과제는 구체적으로 기술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단순히 '운전하기'라고 적는 것은 불충분하다는 것입니다. ‘남편을 옆에 태우고 복잡한 도로를 10km 정도 운전하기?와 같이 구체적으로 목표를 정해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의 어떤 측면이 여러분을 괴롭히는지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예를 들면 '백화점, 슈퍼마켓'에 갈 때, 하루 중 어느 시간이 제일 힘든지 '혼자 갈 때인지 누구와 같이 갈 때인지' 와 같은 면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 구성은 각 개인이 두려워하는 특정 상황에 맞게 짜여져야 합니다.

광장공포증을 유발하는 상황에 접근하는 방법

1)점진적 접근법(Graded exposure) 점진적 접근법이란 가장 접근하기 쉬운 상황이나 장소를 선택 한 후 조금씩 더 어려운 상황으로 진행해 가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면, 슈퍼마켓에서 30 분간 장보기가 목표일 경우 처음에는 10 분으로 시작하여 익숙해지면 점차 20 분, 30 분 단위로 노출 시간을 늘려보는 방법을 들어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공포감을 느끼는 어떤 상황에 접근하는 방법으로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2)범람기법(氾濫技法, flooding) 쇠뿔도 단김에 빼는 방법으로 예를 들면 물공포증 환자를 수영장에 빠뜨려버리는 식의 치료를 말합니다. 자칫 잘 못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본 치료 프로그램에서는 범람기법을 다루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훈련방법

1)상황에 대한 상상훈련 여러분의 훈련을 체계화하고 주의집중을 강화하기 위하여 공포감을 느끼는 상황에 대하여 상상 훈련을 시행합니다. 우선,

(1) 상상을 통하여 특정 상황에 대한 불안을 유발시킵니다
(2) 일어난 신체감각, 불안, 왜곡된 생각 즉 공황증상의 3 대 요소를 분석하며 이완훈련, 호흡훈련, 또는 자기진술의 수정 등의 방법을 사용하여 불안을 조절해 봅니다.


2) 실제상황에서의 신체감각을 허용하고 더 조장하기 실제 상황에 처했을 때 느끼는 신체감각을 막으려 애쓰면 치료 효과가 떨어집니다. 미리 상상을 통하여 예상된 신체감각을 더 느끼도록 조장해야 합니다. 이 치료의 경과를 자극감응훈련기록표를 이용하여 기록합니다. 불안/두려움 수준이 2 점 이하가 될 때까지 하루 3 회 이하로 반복합니다.

이 훈련을 옆에서 도와줄 사람이 있어야 할까요?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도와 줄 사람이 있다면 좋습니다. 도와줄 사람이 있을 경우의 장점으로는
(1)훈련을 보다 점진적으로 해 나갈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줄 수 있고
(2) 적절한 전략을 적용하도록 재촉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3) 치료약에 대하여 공황장애 치료 약물들은 치료 초기에 공황증상을 완화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약물 치료를 일정 기간 이상 상당 기간 받아야 하는데 이 기간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심합니다. 따라서 약물을 감량하거나 끊어가는 과정은 반드시 정신과 전문의와 상의하면서 진행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배우고 계신 인지행동치료는 향후 약물을 감량하는 단계에 많은 도움 이 될 것 입니다.

4)약의 감량 및 중단 약을 끊어야만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거나, 조급해 할 경우 더 끊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약의 감량 및 중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다음 사항을 지켜야 합니다.

주치의와 상의 하에 서서히 감량, 절대로 갑자기 끊어서는 안됩니다. 목표일을 설정하여 약의 감량 기간 동안 원칙과 대처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모든 경우가 약을 끊게 되는 것이 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의지와 노력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약을 완전히 끊을 수 있을런지 당장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인지행동치료를 통하여 최소한으로 감량에 성공하는 것도 치료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인지행동치료

인지행동치료는 공황장애에 효과적이고 또 그 효과를 유지하는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인지행동치료에서 사용하게되는 치료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지행동치료 치료전략
첫째, 사소한 신체감각을 심각한 것으로 잘못 해석하는 환자의 인지구조를 교정하는 것입니다.

둘째, 정신교육으로서 이 질환의 병태생리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공황발작이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셋째, 호흡법 및 이완요법 등을 습득하도록 하여 공황발작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합니다.

넷째, 공포를 느끼는 상황에 단계적으로 노출시켜 탈감작 시키는 방법입니다.



이 치료법은 대개 12회정도 하게되며 많은 환자에게 효과적입니다.
인지치료가 모든 공황증상을 없앨 수 있을 것처럼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인치치료도 결국 치료수단 중 하나임을 분명히 알고 시작해야 합니다. 인지치료후에 여전히 약을 복용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인지치료에 잘 반응하는 사람들은 꼼꼼하고, 분석적이고, 인내력과 의지가 강한 사람들입니다. 참기 힘들어 하고, 대충대충하는 성격이거나 감성적인 사람,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인지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습니다. 자기의 성향을 잘 파악해서 인지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지치료를 통해 너무 많이 앎으로 인해 오히려 없던 증상까지 나타나게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자신을 잘 분석하고 관찰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의사의 판단이 가장 중요하리라고 봅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인지는 공황을 가진 사람에게는 모두 필요합니다. 그 선을 정하기는 매우 어려운데 사실 이것은 치료하는 의사의 몫입니다.

어지러움증의 대처

공황장애 환자분들은 어지러움증을 매우 많이 호소합니다.
이러한 어지러움을 대처하는 방법은 복식호흡을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완전한 집중하에서의 복식호흡은 흩어져 있는 여러 기능을 한 곳으로 모으는 역할을 합니다.

우선 큰 쉼호흡을 몇번하여 호흡을 천천히 가다듬어 보십시요. 앉아서 누워서 서서 아무상관이 없습니다. 주위의 방해만 받지 않을 정도면 충분합니다. 배도 몇번 불룩하게 오르락 내리락 충분히 준비운동를 합니다.

조용히 마음을 안정시키고 호흡을 가다듬습니다. 공황환우들이 가장 즐기는(?) 상상의 나래를 폅니다.


  • 이것은 아주 집중된 호흡이며 이완을 동시에 누리는 방밥입니다. 순간적으로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평생할 수 있는 것이며 마음이 진정되지 않거나 초조할 때 아주 많은 도움을 줄 것이며 어지럼증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하는 것을 확신합니다.

    물론 평상시에 조급함과 초조함 그리고 성급함을 버리고 여유있는 생활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책입니다. 남과 싸우려 마십시요. 남에게 이기려 마십시요. 진정한 승리는 자신을 이기는 것입니다.

    감기와 공황장애 비교

    생각의 바이러스

    감기의 증상은 무엇입니까? 콧물,기침,가래,오한,발열,두통,식욕부진....... 몸이 몹시 힘들게 됩니다. 그러나 감기증상이 나타났다고 해서 우리는 두려워하지는 않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것은 감기의 원인을 알고 있 기 때문입니다. 감기의 원인이 무엇입니까?

    바이러스죠? 네 맞습니다. 맞고요. 원인을 알기에 우리는 감기의 증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이겨냅니다. 물론 당분간은 괴롭겠지만 머지않아 끝날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감기이야기를 공황과 비교해 볼까요?
    공황의 증상은 무엇입니까? 다 아시죠? 가슴이 벌떡거리고, 현실감이 없어지고, 숨이 차고, 어찔어찔해서 쓰러질 것 같고, 다리에는 힘이 풀리고, 불안하고 두렵고, 돌아버릴 것 같고, 자제력을 잃을 것같고, 소화가 안되고, 머리는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고....우울하고....

    세상에서 내가 제일로 불쌍한 병에 걸렸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가족조차 알아주지 않으니 외롭고, 고독하고, 한심하고... 캄캄한 터널속에 있는 것같고, 그래서 다시는 태양을 못볼 것만 같고(증상 진짜 복잡하네요)

    그러나 이 모든 공황증상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뇌내에서 세로토닌의 분비가 부족한 때문이라고요? 네! 대단히 유식하십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선행되는 인자가 있습니다. 그것이 뭡니까? 대충 짐작하셨나요? 네! 바이러스입니다. 왠 바이러스?

    생각이라는 이름의 바이러스입니다.

    감기바이러스도 종류가 대단히 많습니다. 그러나 공황은 하나뿐입니다. 생각의 바이러스! 이놈이 바로 원인입니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공황은 가기도 하고 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공황을 부르면 온다'고 합니다. 물론 처음 공황이 올때는 공황에 대해서 생각한 적이 없는데도 옵니다. 내가 지금 말하는 것은 그 이후를 말하는 것입니다.

    생각의 바이러스! 이 녀석을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치료의 명암이 갈리는 것입니다.

    공황과 정신적 면역

    감기가 왜 걸릴까요? 앞에서 바이러스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내 몸에 침입했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감기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걸리고 어떤 사람은 멀쩡합니다. 무슨 차이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집니까? 바로 내 몸안의 면역기능 때문입니다. 같은 바이러스에 노출된다할지라도 어떤 사람은 몸의 면역력이 강해서 감기에 걸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사람은 걸립니다. 왜냐하면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한방에서는 이런 것을 正氣(정기)가 虛(허)하면 病(병)에 걸리기 쉽다고 말합니다.

    또 내 몸안에 사기(邪氣-나쁜 기운)가 實(실)하면 또 병에 걸리기 쉽다고 말합니다. 병에 잘 안걸리는 것은 정기가 충분하거나(말하자면 면역력이 강하거나), 사기가 허하기(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이겠죠.

    이것을 공황에 비유해 보겠습니다. 공황증상이 쉽게 나타나는 사람은 면역기능이 약한 것입니다.
    공황은 심인적인 증상인데 웬 면역이냐고요? 네! 여기서 말하는 것은 정신적 면역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 몸은 항상성(homeostasis)이라는 것이 있어서 위험한 상황이나 스트레스에 대한 긴급반응(emergency reaction)이 일어날 때는 자율신경 중에서 교감신경이 흥분하여 동공이 확대되고 땀이 나고 온 몸의 털이 쭈삣 일어 서고 등골이 오싹해집니다.

    그러나 그 상황에 적응을 하거나 안정되면 다시 정상적인 몸의 상태로 돌아옵니다. 이런 몸의 자율적 기능을 항상성이라고 말합니다. 마치 용수철이나 고무줄을 늘여도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는 것처럼 말이죠. 정신적인 면역기능이 높다는 것은 이런 항상성의 능력이 좋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아무리 정신적 면역기능이 좋다할지라도 지나치게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예를 들어, 911테러 현장에 있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스트레스가 크지 않더라도 장기간을 받는다면 누구나 정신적 면역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감기와 비교해서 다시 설명해 보겠습니다.

    다른 사람에 비해서 감기가 잘 안걸리고 건강한 편의 사람이라 할지라도 자기의 건강을 믿고 추운 날씨에 지나치게 노출되거나, 과로가 심하거나하면 급기야 감기에 걸리고 말 것입니다. 또 적은 양의 비라도 하루종일 맞고 다니면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홍수가 났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홍수가 나면 아무리 튼튼한 집이라할지라도 무너질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공황상태가 왔다는 것은 정신적 면역기능이 바닥나서 정신적으로 홍수가 나버린 것입니다.

    정신적 면역을 강하게 하려면?

    지금까지 살펴본 바에 의하면 정신적 면역을 강하게 하면 공황에 저항할 수 있게 되고, 공황이 오더라도 쉽게 이겨내며 결국 공황의 완치에 이를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정신적 면역이 강하다는 것 에 대해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정신적 면역이 강하다는 것은 결국 자아(ego)가 강하다는 것입니다. 공황이 한번 스치고 지나가면 내 자아는 더욱 약해집니다. 아니 여러 가지 요인들, 예컨대 자신의 취약성이나 과도하거나 오래 지속된 스트레스, 피로 등 으로 인해 자아가 약해졌을 때 공황이라는 불청객이 찾아오게 됩니다.

    이 불청객이 한번 들렸다 가면 거의 지진난 것과 같습니다. 심신이 폐허가 돼버리죠. 그리고 그 후유증이 상당한 시간까지 내 심신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2일~1주일 정도는 위축된 삶을 살게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불청객이 하루에도 여러번 찾아오는 분들이 있으니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어떤 분들은 하루종일 바이킹이나 청룡열차타고 있는 기분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유격훈련 받는 것이나 100km행군보다 더 힘들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여자분들은 출산보다 더 힘들다고 말하기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환자분들의 비유하는 것을 들어보면 정말 힘든 것이 공황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 힘든 공황을 이기는 길은 결국 나의 자아를 튼튼하게 하여 정신적 면역을 강하게 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