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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조직에 혈액차단 - 새 비만치료법...미국 텍사스대학 와디 아라프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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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조직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을 차단, 지방세포의 자살을 유도함으로써 비만을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이 개발되었다.

미국 텍사스 대학 M.D. 앤더슨 암센터의 암생물학자 와디 아라프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네이처-메디신' 최신호에 이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아라프 박사는 체내의 에너지 저장고로서 체중 증가와 연관 있는 백색지방 조직에 영양을 공급하는 모세혈관만 골라 혈관내피세포들에 세포사멸(apoptosis)을 유도하는 물질을 투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히고 이 혈관 내피세포가 죽으면 이로부터 영양을 공급받는 지방조직도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 기술을 비만 쥐에 실험한 결과 4주만에 체중이 30%나 줄어들었다고 아라프 박사는 밝혔다.

아라프 박사는 혈관내피세포들은 그들이 소속된 조직에 따라 마치 우편번호와 같은 서로 다른 분자표지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히고 이 우편번호를 알면 암세포든 지방세포든 그에 해당하는 우편번호에 "무기"를 실어 보내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내고자 하는 "주소"에만 약물을 보낼 수 있다면 최소한의 부작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아라프 박사는 지적했다.

아라프 박사는 앞서 전립선암과 관련된 두 개의 "우편번호"를 알아낸 바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현재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아라프 박사는 이어 펩티드라고 불리는 작은 단백질이 마치 열쇠구멍에 맞는 열쇠처럼 백색지방조직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내피세포에 달라붙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이 펩티드에 세포사멸을 촉발시키는 물질을 첨가한 다음 고칼로리 먹이를 주어 체중이 45-50g까지 불어난 쥐들에 매일 투여했다. 이 쥐들은 4주만에 체중이 평균 15g(30%) 줄었다.

치료를 중지하고 고칼로리 먹이를 계속 먹이자 쥐들은 다시 체중이 불어나기 시작했다. 약물을 투여하는 동안 이렇다할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아라프 박사는 이 기술이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하고 또 한 가지 걱정은 이 물질이 체내의 다른 곳에 필요한 혈관 형성을 방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라프 박사는 앞으로 사람과 체중이 느는 방법이 비슷한 비비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을 거친 뒤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암세포에 혈액 공급을 차단해 암세포를 굶어 죽이는 이른바 혈관형성억제기술을 개발한 보스턴 아동병원 혈관생물학자 주다 포크먼 박사의 이론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지방세포는 악성종양은 아니지만 특히 백색지방조직은 다른 조직과는 달리 복잡한 혈관조직을 필요로 하며 지방 1파운드(0.45kg)가 생기면 이를 먹여 살리기 위해 총길이 1마일(1.6km)의 머리카락보다 얇은 모세혈관이 형성된다고 포크먼 박사는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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