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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용 양약 "제니칼"이 암을 유발할지 모른다는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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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시민단체인 퍼블릭 시티즌(Public Citizen)은 로슈의 비만치료제인 제니칼(Xenical)이 암을 유발시키므로 시장에서 철수시킬 것을 미국 FDA에 청원했다고 발표했다. 제니칼은 인체에서 지방의 흡수를 저해하는 기작을 갖고 있으며 과도한 방귀나 기름이 많이 포함된 변 및 위장관의 부작용 등이 보고되고 있다.

로슈로부터 제니칼의 미국 내 비처방 판매권을 획득한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laxoSmithKline)은 알리(Alli)라는 제품명으로 일반의약품의 승인을 요청한 바 있다.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인 제니칼의 경우 120mg 정제를 1일 3회 식사 후에 복용하며, 처방전이 필요없는 일반의약품인 알리의 경우 60mg 제형으로 식사 시에 1~2정을 복용하게 된다. 지난 1월 FDA 자문위원회는 알리의 11 대 3으로 승인을 권고하였다.

이에 대하여 퍼블릭 시티즌은 이 일반의약품 승인도 FDA가 거부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퍼블릭 시티즌은 성명서에서 처방용 제니칼에도 문제가 있는데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승인은 암을 더 많이 발생시키는 상황을 만들 것이라고 적고 있다.

퍼블릭 시티즌은 제니칼의 초기 임상에서 확인된 암 발생의 증가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와 일관성을 갖는 동물실험 결과를 의학저널인 ‘Cancer Letter’에 발표하였다. 실험용 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제니칼이 대장 부위에 전암성으로 사료되는 병변을 발생시켰으며, 제니칼 이용과 상관관계가 확인되었다. 퍼블릭 시티즌은 “이번 결과는 제니칼의 일반의약품화를 중단해야 할 명백한 증거”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로슈 측은 퍼블릭 시티즌의 주장에 대해 특별히 반박하지 않았으며 지금까지 전 세계 145개국에서 총 2,200만 명 이상이 제니칼을 복용했음을 강조하면서 제니칼은 안전한 약물이며, 소비자들도 깊은 신뢰감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GSK도 특별한 성명서를 발표하지 않았다.

퍼블릭 시티즌은 제니칼이 판매된 1999년 이후로 2005년까지 유방암이 28명 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반면에 경쟁품인 애보트(Abbott)의 메리디아(Meridia)는 같은 기간에 2건 발생하였다. 특히 FDA도 승인 초기에 제니칼의 결장암과 유방암의 발생 위험을 알고 있었지만 개발사인 로슈의 분석 데이터에 근거하여 승인했다고 주장하였다. FDA 측은 퍼블릭 시티즌의 시험결과 및 분석보고서를 자세히 검토한 후에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현재 지방과 암의 관계에는 불분명한 점이 많다. 일부 연구에서는 과체중이나 비만한 사람들은 암 발생이 높지만 다른 연구는 다이어트를 하여도 그 위험에는 변화가 없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한 제니칼의 초기 연구결과에서는 지방을 저해하여 암세포의 성장을 저해하는 것으로도 보고되었다. 이에 대하여 퍼블릭 시티즌은 제니칼의 판매를 중단한 후에 연구를 하여 확실하게 효과와 부작용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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